결론 먼저

문서를 컨텍스트에 넣는 RAG, 파라미터에 넣는 파인튜닝, KV 캐시에 넣는 Cartridges/Compaction 중 뭘 쓸지 정리했습니다. Amazon AGI 팀의 비교 실험 논문 “Where Should a Document Live: Context, Representations, or Parameters?”(arXiv:2609.17346) 결과입니다.

핵심은 이겁니다.

  • 단일 문서 오라클 세팅에서는 Compaction(2×)이 평균 73.4로 ICL 상한(73.6)과 사실상 동일
  • 문서를 여러 개 검색해 조합하는 현실 세팅에서는 Cartridges만 ICL과 동급이고, 파라미터 방식은 29점 뒤짐
  • 근데 Cartridges는 압축률을 높이면 일반 능력이 깎임. HumanEval이 고압축에서 16점 하락
  • 요약하면 모든 조건을 다 이기는 방법은 없고, 세팅별로 골라야 합니다

기준일: 2026-09-17 기준, arXiv v1 논문 수치입니다. 실험 모델은 Qwen3-8B(보조 검증 Gemma-3-12B)입니다.

Figure 1: 문서당 어댑터 크기(MiB, 로그 스케일)에 따른 단일 문서 점수. Cartridges는 압축률을 올려도 거의 평탄하고, Compaction은 급격히 하락한다. Figure 1. 단일 문서 설정: 어댑터 크기 대비 점수 (원문 Figure 1)

방법 비교 요약

방법문서 위치평균 점수(단일 문서)다중 문서 조합치명적 망각
No context없음24.9
ICL (RAG)컨텍스트 윈도우73.6 (상한선)상한선없음
Cartridges압축 KV 캐시70.6ICL과 동급있음(코딩 −13%)
Compaction압축 KV 캐시73.4급격히 하락없음
LoRA (rank 64)가중치64.5병합 시 붕괴없음
MLP 어댑터가중치62.2병합 시 붕괴크면 발생
Full fine-tuning전체 가중치59.8(공동 학습 시 낫다)가장 심함

점수는 Qwen3-8B, 2× 압축/LoRA rank 64/MLP bottleneck 512 고정 조건, 5개 지식 QA 벤치마크(LongHealth, QuALITY, QASPER, FinQA, TechQA) 평균입니다.

문서를 어디에 둘 것인가: 세 후보

LLM이 사전학습에 없는 지식(사내 문서, 진료 기록, 법률 코퍼스)으로 질문에 답하려면 문서를 모델에 전달해야 합니다. 후보는 세 가지입니다.

  1. 컨텍스트 윈도우에 넣기 — RAG/ICL. 매 쿼리마다 문서 전체를 다시 prefill해야 해서 비용이 반복 발생합니다
  2. 파라미터에 넣기 — LoRA, MLP 어댑터, full fine-tuning. 문서를 한 번 학습해서 가중치에 저장합니다
  3. 잠재 표현에 넣기 — Cartridges, Compaction. 문서를 압축된 KV 캐시 prefix로 만들어서 추론 시 로드합니다

기존 연구는 위키피디아처럼 모델이 이미 본 문서로 평가해서 “재현”을 측정한 경우가 많았구요, 이 논문은 진짜 새 지식 주입을 5개 벤치마크에서 통제 비교한 점이 다릅니다.

단일 문서: Compaction이 ICL 상한과 동급

정답 문서 하나만 넣어주는 오라클 세팅입니다.

  • No context가 24.9에 그친 걸 보면, 점수는 실제로 주입된 지식에서 나옵니다. FinQA에서 격차가 가장 컸습니다. 문서 표에서 숫자를 뽑아야 하는 태스크라서요
  • Compaction 2×가 73.4로 ICL(73.6)과 거의 동일하고, Cartridges는 70.6입니다
  • 파라미터 쪽 최강인 LoRA는 64.5, full fine-tuning은 59.8으로 최하입니다. full fine-tuning은 포맷이 무너지는 태스크(QASPER F1, FinQA 수식)에서 특히 약했습니다

압축률을 올리면 그림이 바뀝니다. Compaction은 급격히 무너져서 FinQA 66.4(2×) → 19.3(20×), LongHealth 87.7 → 46.5(100×)까지 떨어집니다. Cartridges는 거의 평평하게 유지돼요(LongHealth 81.1 → 77.3, TechQA 75.8 → 76.9). 저장 용량을 맞춰 비교하면 고압축 영역에서 Cartridges가 모든 데이터셋에서 파라미터 방식을 이깁니다.

다중 문서 조합: 여기서 Cartridges가 유일한 생존자

현실적인 RAG 세팅(청크 검색 → 문서 매핑 → 어댑터 조합)에서는 결과가 갈립니다.

  • Cartridges는 k=1에서 k=10으로 늘어나도 유지되거나 올라갑니다. LongHealth 70.8 → 83.2, QuALITY 72.5 → 74.6
  • Compaction은 모든 데이터셋에서 단조 하락합니다. TechQA 65.4 → 26.4까지
  • LoRA 병합은 더 빨리 무너져요. TechQA 57.4 → 23.5(k=3), FinQA 34.5 → 4.9(k=3)
  • 병합 방식을 바꿔도(TIES, DARE, concat) 소용없었습니다. 문제는 병합 연산자 선택이 아니라, 독립 학습된 어댑터를 조합하는 방식 자체입니다
  • 문서 전체를 한 번에 학습하는 공동 학습(joint)이 병합보다 낫지만, 그마저도 조합된 Cartridges에는 못 미칩니다

정리하면 Compaction과 파라미터 주입은 단일 문서 세팅에서만 유효하고, 다중 문서 조합은 Cartridges만 지원합니다. 다만 이 결과는 Cartridges에 mixed training을 적용한 후속 연구(Hardalov et al., 2026) 덕분입니다.

Figure 2: 검색 문서 수 k에 따른 다중 문서 점수. Cartridges는 k가 늘어나도 유지·상승하고 Compaction과 병합 어댑터는 단조 하락한다. Figure 2. 다중 문서 조합 결과 (원문 Figure 2)

치명적 망각: 무료 점심은 없다

지식 주입이 일반 능력(GSM8K, HumanEval, IFEval, MMLU)을 깎는지도 측정했습니다.

  • Compaction은 모든 압축률에서 베이스 모델 유지
  • Cartridges는 평균 −6%, 특히 코딩에서 HumanEval이 고압축에서 −16점
  • LoRA는 모든 rank에서 안정. MLP 어댑터는 bottleneck이 커지면 GSM8K가 92 → 60까지 하락
  • full fine-tuning은 가장 심하게 망각합니다

논문의 해석이 흥미로운데요, 망각의 원인은 압축 KV 캐시 자체도 아니고 파라미터 수도 아니고 풀랭크(full-rank) 업데이트입니다. 저랭크 제약이 정규화 역할을 한다는 거예요. 그래서 파라미터 기반 주입을 설계할 때는 저랭크 구조를 유지할 것을 권고합니다.

Figure 3: 제어 벤치마크(GSM8K, HumanEval, IFEval, MMLU)에서의 망각 측정. Compaction은 베이스 유지, Cartridges는 고압축에서 저하. Figure 3. 치명적 망각 측정 (원문 Figure 3)

비용: 쿼리당 비용은 전부 ICL보다 쌈

  • ICL은 문서만 FinQA 약 11k, LongHealth 약 111k 토큰을 매 쿼리마다 prefill
  • 표현 기반 방식은 10× 토큰 감소가 어텐션 제곱 효과로 약 100× prefill FLOPs 감소로 이어짐
  • H200 기준 Qwen3-8B에서 20× 카트리지 10개(6K KV 토큰, 850 MiB) 로드가 30–50ms. 동등한 120k 원문 prefill은 400–800ms
  • 파라미터 방식의 쿼리당 비용이 가장 싸고 문서 길이와 무관

실무 선택 가이드

상황추천
문서 1개, 낮은 압축만 필요Compaction (망각 없음, ICL 동급)
여러 문서 검색 + 조합 (RAG 대체)Cartridges (코딩 능력 저하 주의)
어댑터 크기 고정, 추론 최저 비용LoRA (다중 문서는 공동 학습 필요)
고압축 저장Cartridges (압축률에 강건)
Full fine-tuning비추천 (최고 비용, 최저 정확도, 최대 망각)

원문 근거

  • 논문: arXiv:2609.17346 — “Where Should a Document Live: Context, Representations, or Parameters?” (Amazon AGI, 2026-09-16)
  • 본문 표기 수치는 전부 논문 본문·Table 2·Figure 1–3 기준입니다
  • Cartridges 원론: Eyuboglu et al., 2025. Compaction: Zweiger et al., 2026
  • 여기서 내 해석이 들어간 부분은 “실무 선택 가이드” 섹션이고, 나머지는 논문 결과 요약입니다

더 실습해보고 싶은 분들께

자주 묻는 질문

RAG를 Cartridges로 완전히 대체할 수 있나요?

다중 문서 세팅에서 Cartridges가 ICL과 동급인 건 맞지만, 망각 리스크와 학습 비용이 있어서 완전 대체는 아닙니다. 논문의 결론도 상황에 따른 선택입니다.

Cartridges와 Compaction은 무엇이 다른가요?

둘 다 압축 KV 캐시를 씁니다. Compaction은 학습 없이 압축하는 방식이고 Cartridges는 문서로부터 학습된 KV 캐시입니다. Compaction은 저압축에서 강한데 고압축·다중 문서에서 무너집니다.

파인튜닝보다 KV 캐시가 나은 이유는 뭔가요?

동일 저장 용량 기준 정확도가 더 높고, 다중 문서 조합이 되고, 캐시 조합이 가중치 병합보다 안전해서입니다. 대신 Cartridges는 치명적 망각이라는 비용이 있습니다.

LoRA 어댑터를 문서별로 병합하면 왜 안 되나요?

논문 실험에서 top-k LoRA 병합은 방해 문서 하나만 추가돼도 성능이 급락합니다. 문서 전체를 같이 학습하는 공동 학습이 낫지만 그마저도 조합 Cartridges보다 뒤집니다.